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 生覺, 암연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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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디자인은 '멋지음'이다
권혁주10-06 16:58 | HIT : 1,708 | VOTE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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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멋지음'이다?

저는 ‘디자인’이라는 말이 늘 마음에 걸렸어요. ‘디자인’이 제 몸에 잘 안 붙는 거예요. 외래어가 그런 것 같아요. 우리말에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다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가만히 생각을 하다 보니 뭔가를 멋있게 만들어 내는 게 디자인인 거예요. 그러니까 카메라가 있으면 카메라를 멋있게 만들어 내는 거죠. 옷이 있으면 옷을 멋있게 하는 것, 그게 디자인인데요. 그걸 그냥 멋있게 만드는 게 아니라 지어내는 것이더라고요.

‘짓는다’는 말이 참 중요한데요. ‘짓다’라고 하는 말이 사람한테는 가장 중요한 동사더라고요. 의식주가 모두 ‘짓다’에요. 먹는 밥을 짓고, 사는 집을 짓고, 입는 옷을 짓잖아요. 그러니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무언가, 거기에 의지와 창의가 들어간 뜻이더라고요. 글도 짓잖아요. 시도 짓고, 눈물도 짓고, 독도 짓고, 심지어 죄도 짓고, 업도 짓고 그런데요. 그러니까 멋도, 그냥 멋을 부리고 멋을 억지로 만들어 내는 행위가 아니라, 멋을 지어내는 거죠. 멋을 창의적으로 지어내는 것이에요. 사실 멋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범위가 넓잖아요. 촌스러운 멋도 멋이고, 아주 세련된 것도 멋이고요. 우아한 멋도 있고 화려한 멋도 있고요.

그래서 디자인을 우리말로 한다면 그것은 ‘멋지음’이다, 그 디자인을 하는 행위는 ‘멋짓’이다라는 생각이 들은 거죠.
그 순간부터 제 스스로가 굉장히 편안해 졌어요.

http://bookshelf.naver.com/story/view.nhn?intlct_n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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