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 生覺, 암연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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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그림은 해방일세"
암연10-23 14:40 | HIT : 1,701 | VOTE : 14
정복수의 독백

파란하늘을 보았느냐? 소주 한잔을 들이켰는가? 가슴이 답답하지. 변은 잘 나오나.
눈앞에 보이는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이 입안에 들어가면 문한 죽 같은 것이 되네.
아주 더럽기도 한 덩어리이지. 그림은 말일세. 창자 속의 똥과 같은 것이라네.
사리를 판단하는 것은 죽음이네. 한잔 들게나. 쭉 들이켜. 눈치를 보면 답답해지지.
창자 속의 똥이 육체를 보지하네. 영혼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지. 참으로 무궁한 것이지.
경직되지 말게. 이것은 혼의 죽음이라 찢어진 몸뚱아리보다 더 소름끼치는 일이지.
합리성으로 말하는 것은 참 위험하지. 한잔 하지. 소주는 은총이네. 담배는 향기이고, 활자는 가짜야.
신은 은행금고 속에 있지. 믿지 말게. 달은 아름답지. 무생물이기 때문이야. 거대한 침묵이지. 생존을 허락하지 않지.
자, 한잔 더 하게나. 쭉 들이키게. 취기가 돈다고 노래는 하지 말게. 지저분한 것이지.
파란 하늘을 보고 있는 나를 보게. 미친 새끼지. 너도 미친 새끼지. 변을 잘 보게.
말라비틀어진 노가리 같은 육체, 그 몸부림은 안주감이지. 아무것도 몰라도 속지는 말게.
그림은 해방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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