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 生覺, 암연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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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 "마디"
권혁주01-09 18:53 | HIT : 1,245 | VOTE : 9
마디

김창균

돌아돌아 강진 어디쯤이었던가
청대 숲에 든 적이 있다
그때, 그대였지
그대의 손마디와 내 손마디가 서로를
아슬하게 잡고 걸었던 오래된 길
손 잡고 걷는 길은 늘
한 사람의 마음을 접는 것이어서
마디마다 힘주어 산 저들의 속을 닮아
마음 주는 사람은 속이 궁글고
많은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중심을 잡는 저들 앞에 서서
내가 선택해 걸었던 길들을
되짚어본다

한 번 금 가면
발끝까지 쪼개지는 마음과
휘지 않는 말들도
내 앞에 앉혀보는 저녁

끄끝내
당신의 손마디가 아프게 부푸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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