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노래, 시작(詩作)

     
암연 

헝그리즘

헝그리즘

출근하면서 수년 전에 아내와 자주 찾던 헝그리즘을 지났다.
이른 아침이라 당연 문은 닫혔고 불은 꺼져있었다. 아무런
장식도 없는 흰색 간판 위에 명조체로 덜렁, 헝그리즘.
이렇게 써있다. 창문에는 커다란 글씨로 영어도 있다.

H.U.N.G.E.R.I.S.M.

굳이 번역하면 헝그리정신 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이상하게도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저 간판을 보게 된다.
누가 저런 이름을 지었을까, 왜 저런 글씨체를 썼을까,
지날 때마다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물어볼 곳은 마땅찮다.
그저 지날 때마다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씩 살 붙어가면서.
어느새 하나의 덩어리처럼 눈으로 만져지는 것 같다.
오늘은 지나면서 어스레 찬란한 도전을 만졌던 것 같다.

200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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