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노래, 시작(詩作)

     
암연즈 

맘마미아

맘마미아


가끔씩 그런 순간을 만나곤 하지
무심코 듣게 된 음악이 나를 삼킬 때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들었던 댄싱퀸
유캔댄스 유캔땐스 유켄덴쓰

배경음악이라 제목을 알진 못했지만
그 선율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기에
멀지 않아서 아바라는 것을 알았지
그렇게 운명처럼 마주쳤던 ABBA

마법같은 선율에 도취되었던 나는
해독제를 찾듯이 레코드점으로 달려가
아바의 베스트 앨범을 얼른 손에 넣었지
워크맨에 끼워 넣고 몇 번을 들었을까

그렇게 아바를 듣고 또 들었지만
정작 노래 가사에는 관심도 없었구나
한번쯤 무슨 내용이었는지 노래 속에 담긴
아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거늘

오늘에서야 익숙했던 리듬과 멜로디 속에
숨겨져있던 가사의 뜻을 알게되었네
마치 옷장 속에 숨어있던 엄마의 일기를
몰래 훔쳐본 것처럼 신기할 뿐, 맘마미아

200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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