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노래, 시작(詩作)

     
권혁주 

자화상

그는 계란형 얼굴에 짙고 어지러운 눈썹에 적당히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왼쪽 눈에는 안검하수가 있어 어렸을 때 "짝눈"이라고 놀림을 당했을 법하다
콧등은 움푹 패여있고 들창코라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으리라
성형에 대해서 고민도 했을텐데 그대로 둔 것을 보면 고집이 있을 것 같다
눈매는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이 매서운데 눈빛은 맑고 깊은 것이 착한 인상이다
양 귓볼은 크고 널죽하여 얼굴의 손잡이처럼 안정감을 부여한다
그의 얼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입술이다
두껍고 뭉툭한 얼굴 선에 비해 입술만큼은 그 선이 매우 얇고 부드럽다
어쩌면 그가 이상을 쫓는 로맨티스트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시보면 그의 거칠고 뭉툭한 얼굴 위에 의외로 부드러움이 곳곳에 스며있다


2010.10.20
시창작입문 과제-언어로 자화상을 묘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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