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노래, 시작(詩作)

     
권혁주 

코를 먹는 아이

코를 먹는 아이

-권혁주


들숨과 날숨이 걸러낸 티끌
밀가루 반죽하듯 주무르면
기어코 뭉쳐지는 코딱지
입에 넣고 잘게 짓이긴다

입 속의 이물감은
씹던 껌처럼 견고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무드럽게
채로 거른 버섯 발효유처럼
헛헛한 맛을 내는 간식

코를 파는 나는 코딱지맨
코딱지 먹는 나는 웃음거리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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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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