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순간에 뱉어내는 노래, 시작(詩作)

     
암연 

내 몫의 슬픔

내 몫의 슬픔


저마다 슬픔 한 웅큼씩 움켜쥐고
단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네

스스로를 태워 흩어지는 쓸쓸한 담배연기처럼
짧고 힘차게 요동치는 깊숙한 혈관을 더듬으면
붉은 핏빛 신음소리 요란스럽게 흘러가니
바로 내 생의 맥박이구나

만지면 찢어지고 문대면 부서져도 일어나면 사라져
차라리 이 작은 가슴 퍽, 터질때까지 웃기라도 하면
피가 나도 아프지않고 울어도 슬프지 않으니
그것은 내 몫의 슬픔이어라


200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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